NHN엔터 핑크다이어리, '기부하는 소비' 캠페인 앞장
소비자가 구매한 생리대 만큼 다시 기부…전국 70여곳 저소득층 전달
2016-12-23 06:00:00 2016-12-23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여성 건강 앱 '핑크다이어리'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 활동이 기부 활동으로 이어지는 기부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NHN엔터가 모범을 보이고 있고 이 외에도 디자인 쇼핑몰 천삼백케이(1300K),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 뷰티 브랜드 투쿨포스쿨 등 다양한 기업들이 이러한 기부 캠페인을 하고 있다.
 
생리대부터 다이어리, 화장품까지 기부 캠페인 진행 상품도 다양하고 국내외 저소득층뿐 만 아니라 길 고양이에게도 혜택이 제공되는 등 기부 대상도 각양각색이다.
 
이성영 서울시립청소녀건강센터 국장과 자원봉사자들이 ‘기부천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핑크다이어리' 이용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NHN엔터
 
소비자는 내 돈을 더 쓰지 않고 기부를 실천할 수 있으며 기업은 사회공헌을 전개하는 동시에 소비자도 확보할 수 있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 윈-윈 하는 구조에 연말 따뜻한 나눔의 착한 소비를 독려하는 이벤트까지 더해져 기부 캠페인의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엔터의 여성 건강·생리 주기 관리 앱 핑크다이어리는 지난 여름 저소득층 청소녀들이 신발 깔창을 생리대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사연을 접하고 기부 캠페인을 기획해 지난 7월부터 생리대 ‘기부천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부천사 프로젝트는 핑크다이어리 앱 내의 쇼핑몰 ‘핑다몰’을 통해 이용자가 생리대를 구입하면 동일한 수만큼의 생리대를 NHN엔터가 전액 부담해 기부하는 기부 캠페인이다. 이용자는 구매만으로 추가 부담 없이 기부를 실현할 수 있다.
 
7월에 1321팩, 8월 1551팩, 9월 770팩, 10월 1705팩, 11월 2432팩의 기부 생리대가 적립됐고 지난달 말에는 누적 기부량 7777팩을 돌파했다. 패드 개수로 환산하면 현재까지 13만3528개를 기부했다.
 
적립된 생리대는 서울시립청소녀건강센터를 통해 저소득층 청소녀에게 기부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교육복지센터, 글로벌다문화지원센터 등 서울, 경기를 포함한 100여개의 기관에 전달됐고 지난달 적립 생리대는 17개의 건강가정지원센터, 19개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13개의 초중고교, 24곳의 복지관과 공부방, 쉼터 등 전국 73개 기관의 저소득층 청소녀게 전달됐다.
 
핑다몰을 통해 생리대를 구입한 최영화(26, 여)씨는 “어차피 사야 할 물건인데 구매하면 업체가 기부를 한다니 일석이조인 것 같다"며 "한번 경험하고 나니 이런 상품을 계속 찾게 된다”라고 말했다.  
 
핑크다이어리는 기부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자 12월 말까지 핑다몰에서 생리대를 6번 이상 구매한 이용자에게 친환경소재로 제작된 2만8000원 상당의 다이어리 패키지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NHN엔터 관계자는 “저소득층 청소녀를 위한 생리대는 정기적으로 꾸준히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내년에도 기부천사 프로젝트를 더욱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NHN엔터 외에도 다양한 기업에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 쇼핑몰 1300K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다이어리 연탄 매칭 기부’를 진행한다. 다이어리 연탄 매칭 기부 캠페인은 1300K에서 배송 다이어리 1권을 구매할 때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을 통해 연탄 1장이 기부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연탄은행은 2002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어려운 가정에 연탄지원, 연탄 보일러 교체 등 후원과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부 캠페인은 1300K 배송상품 다이어리, 캘린더 구매 시 연탄 기부 사은품을 선택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한 구매 고객에게는 기부증서 형태의 ‘땡큐 스티커 세트’를 증정한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진행하는 '프리메라 렛츠 러브 캠페인'은 자사의 제품 '망고 버터 컴포팅 라인'이 판매되면 수익의 일부를 열악한 환경에 처한 인도 자무이지역 여성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망고 묘목을 기부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3200여그루의 망고나무를 전달했다.
 
이 회사는 판매 수익금 일부로 자무이지역에 망고나무를 선물하고 이 망고나무가 성장하면 다시 열매를 구매한 뒤 제품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농산물을 공정한 가격으로 구매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아모레퍼식픽의 ‘아리따운 구매’ 활동의 일환이다.
 
투쿨포스쿨은 ‘캣 스트릿츠 핸드크림’ 판매 수익의 3%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에 기부하는 ‘길 고양이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소비자가 제품 한 개를 구매할 때마다 100g의 사료가 배고픈 길 고양이들에게 기부되는 프로젝트다. 12월 기준 현재까지 6톤 가량의 고양이 사료가 13차에 걸쳐 서울, 경기 지역의 고양이 보호소에 전달됐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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