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임박한 가운데 황교안 국무총리는 9일 오전 국무위원들과 비공개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이준식 사회부총리 등 대부분의 장관들이 참석해 사실상 임시 국무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탄핵안 표결 결과를 가정하지 않은 채 어떠한 결과에도 전 내각이 맡은 바 임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총리는 또 국방부와 통일부 등 국가 안보 부처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따른 철저한 대비태세 유지도 주문했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도 이날 국무위원 간담회 전 총리실 간부들과 함게 티타임을 하며 탄핵 표결 이후의 상황을 대비했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의 직무와 권한이 중지되면서 황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 상황을 지켜본 뒤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긴급 국무회의 소집,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 등 여러 일정에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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