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지난
1997년 설립된
와이디온라인(052770)은 모바일
·온라인 게임 개발
·서비스업체다
. 지난
2001년 대한민국 최초
3D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 '프리스톤테일
'을 만들었다
. 2012년에는 자체개발 모바일 게임
‘천만의 용병
’을 론칭하면서 모바일 게임사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 2015년
5월에는 웹툰
‘갓오브하이스쿨
’의
IP(지적재산권
)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갓오브하이스쿨
’을 론칭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 이 게임은 출시
9일만에 구글 매출 랭킹
8위를 기록했으며 최고순위
6위까지 올라갔다
. 웹툰
IP와 모바일 게임이 결합해 성공한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
.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
’을 받기도 했다
.
갓오브하이스쿨의 흥행으로 와이디온라인은 지난해 매출액 439억4926만원, 영업이익 46억7376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며 매출도 60%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이후 출시된 모바일 게임 ‘천군’이 별다른 흥행을 못하고 신작들도 나오지 않다보니 올해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 294억944만원, 영업손실 9억3771만원이다.
회사는 올해를 준비의 기간으로 생각하고 내년이 본격적인 성장의 해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그동안은 모바일 게임사로의 완전한 변신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내년까지 총 7종의 게임을 출시하면서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회사가 위치한 강남구 학동로에서 와이디온라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와이디온라인 사무실 내부 전경. 사진/와이디온라인
와이디온라인은 다양한 신작을 출시하지 못한 이유로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인력 부족을 들었다. 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인원을 충원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박재영 와이디온라인 경영지원실 이사는 "인원을 충원하는 과정에서도 실력이 검증된 사람들을 위주로 구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과거 150여명이던 인원수가 270여명으로 늘어났는데 이 중 180여명이 모바일 관련 인력으로 개발자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이를 통해 총 7개 스튜디오를 설립, 7개의 모바일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들은 한국에만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로 론칭할 예정이다. 특히 웹툰 IP를 활용한 '외모지상주의'와 '노블레스'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외모지상주의는 2014년 11월부터 연재된 웹툰이다. 뚱뚱하고 못생겨 왕따를 당하던 남자 주인공이 멋지고 잘생긴 외모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담겼다. 현재 모바일 게임은 티저 사이트를 오픈했으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재영 이사는 “외모지상주의 웹툰은 주로 보는 연령층이 10~30대인데 특히 20대가 메인인 만큼 이 쪽을 타깃으로 개발하는 중”이라며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면서도 컨트롤도 강조한 턴제 방식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웹툰이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만큼 중화권 중심으로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이디온라인의 대표 모바일 게임 '갓오브하이스쿨'. 사진/와이디온라인
노블레스는 820년 만에 깨어난 뱀파이어 주인공이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내용이 담긴 웹툰이다. 2007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 이사는 “노블레스는 그래픽이 화려하면서도 전략적인 요소를 가미한 게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웹툰 자체가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신규게임도 회사의 수익성 개선과 유저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중 '프로젝트 C(가제)'는 이달 북미에 소프트 론칭 후 글로벌 출시를 할 예정이며 '프로젝트 T'도 내년 1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프로젝트 C와 프로젝트 T는 게임 내 다양한 광고를 지원하는 인게임 광고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신작으로 인앱 결제 수익에 광고 수익이 더해질 것”이라며 “이 게임들을 바탕으로 유저풀을 확보해 다른 게임들로 이어지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일본 세가의 유명 모바일 게임 '오르텐시아 사가'를 국내에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글로벌 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그는 “오르텐시아는 텍스트 분량이 많아 스토리를 읽는 재미도 있는데다 길드전 등 다양한 콘텐츠까지 확보하고 있다”며 “단순히 게임 출시만이 아니라 별도로 소설화해서 출판하는 등 IP로 관련해 다양한 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영 와이디온라인 이사. 사진/와이디온라인
아울러 회사는 일본의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 '프로젝트B'와 디펜스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인 '프로젝트 Z' 를 준비하고 있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프리스톤테일의 모바일 버전 게임도 내놓을 계획이다. 박재영 이사는 “프리스톤테일은 내년 하반기 중국에서 론칭될 예정으로 현지 게임업체가 개발하고 있다”며 “중국은 현지 퍼블리셔가 서비스하고 한국과 일본은 우리가 직접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디온라인은 게임 출시에 그치지 않고 유저친화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꾸준히 흥행하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활, 윈드러너 등 모바일 게임의 운영대행 사업 경험이 있는 만큼 유저관리에 자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이사는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노블레스나 외모지상주의는 IP파워가 있는 만큼 초반 유저 확보에는 어느 정도 자신 있지만 운영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반짝하는 수준에서 끝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과거 모바일 게임 운영대행 사업을 통해 쌓아둔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저들과 꾸준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출시할 게임들은 완성도도 높고 서비스 시장도 글로벌로 확대되는데 여기에 IP파워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내년 실적을 낙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의 역량을 쏟아부어서 7개의 게임 타이틀을 모두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와이디온라인의 CI. 사진/와이디온라인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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