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시장, 올해 분양·입주권 거래 급증
송파구 1136건으로 가장 많아…"단기 시세차익 원하는 투자수요"
2016-11-13 11:00:00 2016-11-13 11:00:0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올해 서울 분양권 및 입주권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 열풍에 단기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 유입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초나 송파, 강동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손바뀜이 빈번했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량은 88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21건보다 42.3%나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1136건으로 가장 많았다. 송파구는 단일 기준 전국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인 가락시영이 거래량 대부분을 차지했다. 6600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사업비 2조6000억원이 넘게 투입돼 오는 2018년 말까지 9510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송파구 가락동 G공인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입주권은 물론 1500가구가 넘는 일반분양 물량이 있어 꾸준히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가락 시영 공사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이어 성동구 1113건, 서대문구 840건, 강동구 668건, 강서구 575건, 동대문구 547건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동구는 왕십리뉴타운과 성수동 주상복합 단지들에서 손바뀜이 크게 일어났으며,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 아현뉴타운 등에서 새아파트 분양권 및 입주권 거래가 늘었다. 또 강동구는 고덕동 고덕시영과 고덕주공 재건축, 강서구는 마곡지구에서 많은 거래가 있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도 있지만 청약시장 인기가 높아지면서 분양권을 매입한 이후 가격이 오르면 단기에 다시 거래에 나서는 등 단기 투자수요가 시장에 상당수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다만 정부의 11.3대책으로 인해 이전보다는 투자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새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구로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단 1건의 입주권이나 분양권 거래도 일어나지 않았다. 또 관악구와 도봉구는 각각 1건의 거래만 있었다. 중랑, 용산, 강북 등도 100건 아래의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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