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일 최순실 영장 청구·안종범 피의자 소환(종합)
최씨 상대 우선 미르·K스포츠재단 조사…대체로 부인
2016-11-01 15:44:55 2016-11-01 15:44:55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개명 최서연)씨에 대해 검찰이 오는 2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까지 최씨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후 사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부터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던 중 증거인멸 우려와 불안정한 심리 등의 이유로 오후 11시57분 긴급체포했다.
 
이날 오전 10시 최씨를 다시 소환한 수사본부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서울중앙지검 영상녹화실에서 형사8부(부장 한웅재) 수사 인력이 참여해 조사하고 있다.
 
우선 수사본부는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부분부터 시작해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최씨는 대체로 본인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각종 연설문을 수정하고, 외교·안보 등 국가 기밀과 관련된 문서를 청와대로부터 사전에 전달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으로부터 486억원과 380억원을 각각 지원받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관여하고, 지원금을 유용했다는 혐의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최씨는 안종범(57) 전 대통령실 정책조정수석, 이승철(57)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과 함께 지난 9월29일 투기자본감시센터로부터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 혐의 등 혐의로 고발됐다.
 
수사본부는 최씨와 함께 고발된 안 전 수석을 오는 2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개입한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사본부는 지난달 31일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차은택(47)씨가 운영하는 아프리카픽쳐스와 엔박스 에디트, 플레이그라운드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차씨 역시 지난달 10일 투기자본감시센터로부터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제3자뇌물수수·뇌물공여)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혐의로 고발된 상태며, 현재 중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TV조선이 공개한 영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옷을 고르는 최씨와 함께 등장했던 윤전추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을 같은 날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혐의로 긴급체포된 최순실 씨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구치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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