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맞춤형 소형가전이 인기다. 청소기의 경우 기존 유선청소기를 대신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로봇청소기와 실용성이 강화된 스틱형 무선청소기의 수요가 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청소기 시장은 200만대 수준으로 수년째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이중에서도 무선청소기 분야는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스틱형 청소기는 50만대, 로봇청소기는 20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5월23일 인천 송도에서 ‘2015 미국 익스트림 암벽등반’ 챔피언 시에라 블레어 코일이 LG전자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의 흡입력을 이용해 140m 높이의 빌딩을 등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선청소기는 유선청소기의 보조적 성격이 강했다. 배터리와 모터 등 기술적 한계 탓에 구동 가능한 청소시간이 짧은 데다, 흡입력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로봇청소기 역시 실제 청소능력은 사람과 차이가 커 대중적 수요는 적었다.
그러나 최근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무선청소기 성능이 유선청소기에 육박하고, 간편함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1인가구마저 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청소기 하나로도 집안 청소가 가능해 무선만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또 청소를 매일 하기 힘든 맞벌이 부부나, 육아에 지친 주부들, 싱글족 들을 중심으로 로봇청소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밝은 시장 가능성에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와 영국 다이슨 등 외산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던 무선청소기 시장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동양매직 등이 가세했다. 로봇청소기의 경우 삼성·LG 외에도 유진로봇과 에브리봇 등이 눈에 띈다.
앞선 관계자는 “무선충전 등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무선이 유선을 대체하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며 “특히 로봇청소기의 경우 AI와 IOT, 자율주행 등 미래 먹거리 기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대기업의 투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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