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오는 2020년이면 서울에 사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30 세대 1인 여성가구의 74.2%가 주거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지난 6월 한 달간 서울에 거주하는 각 세대별 1인 여성가구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인 여성가구 생활실태 조사'를 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30 세대 1인 여성가구가 주거 마련 시 느끼는 어려움으로 ▲보증금·월세비용 부담(43.5%) ▲좋은 집을 고르기 위한 정보 부족(22.4%) ▲원하는 위치에 주택매물 부족(21.7%) ▲부동산 계약에 대한 정보 부족 (11.9%) 등을 꼽았다.
또 2030 세대 1인 여성가구의 주거형태는 ▲연립·다세대 (31.9%) ▲오피스텔 (29.0%) ▲고시원·원룸 (21.5%) ▲아파트(13.0%) ▲단독주택(4.5%) 순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이유에 대해 2030 세대 1인 여성가구 10명 중 9명은 직장이나 학교와의 거리(61.5%)나 개인적 편의와 자유(26.3%) 등을 이유로 자발적인 독립생활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4050 세대 1인 여성가구는 자발적으로 독립생활을 선택한 2030 세대와는 다르게 ▲배우자와의 이혼, 별거, 사별(42.5%)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경우가 많았다.
6080 세대의 역시 ▲배우자와의 이혼, 별거, 사별(75.3%) ▲함께 살던 가족 구성원의 이민, 이사 또는 독립(10.2%) ▲함께 살던 가족과의 불화(7.0%) ▲개인적 편의와 자유(6.0%) 등 외부 요인에 의한 독립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30 세대 1인 여성가구의 36.3%은 주거지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불안을 느끼는 원인으로는 ▲CCTV나 출입구 보안시설, 방범창 등 안전시설 미비(45.3%) ▲주택 내부 계단과 복도 등 은닉장소 존재(11.3%) 등으로 나타났다.
평소 고민이 있을 때 누구와 상담하느냐는 질문에 2030 세대 1인 여성가구의 63.5%는 친구나 이웃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부모(12%) ▲형제자매(11.8%) ▲없음(6.2%)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가족여성재단 4층 시청각실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1인 가구 여성의 삶 연구-세대별 의제를 중심으로'란 주제로 정책포럼이 진행된다.
강경희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는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세대별 1인 여성가구의 생활 실태와 맞춤형 정책수요를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며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실제 필요한 정책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지난 1980~2010년 조사된 통계청 '인구주택 총조사'와 '시도별 장래가구 추계'에 따른 서울시 가족구조 변화 그래프.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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