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급증에 나홀로 가전 '인기'
지난해 1인 가구 500만 돌파…세탁기 등 소형가전 열풍
2016-08-21 14:07:02 2016-08-21 17:05:04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나홀로족을 겨냥한 소형 가전제품이 인기다. 업계는 공간 효율을 높이면서도 성능은 뛰어난 가전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수요 붙잡기에 한창이다. 틈새시장을 넘어 영역을 구체화한 모습이다.
 
21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가구는 506만1000가구로, 사상 최초로 500만가구를 돌파했다. 지난 1985년 1인가구가 66만1000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30년새 약 8배 급증했다. 지난해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27.1%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가구 형태 중 하나로 꼽혔다. 
 
1인 가구의 급증으로 인해 초소형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고객이 미니 세탁기를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인가구 증가는 시장의 흐름도 바꿨다. CU와 GS25가 각각 가맹점 1만점포 시대를 여는가 하면, 점포당 일일 판매액 신장률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편의점 전성시대를 맞았다. 냉동조리식품 등 간편식 관련 품목의 출하액은 2004년 1조2000억원에서 2014년에는 2.9배 늘어난 3조50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전자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나홀로족을 겨냥한 소형 가전들이 쏟아지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달 초 1인가구 전용의 6kg 전자동 세탁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아기전용 세탁기를 제외하면 국내 최소 용량이다. 지난 2007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국내 누적 판매량은 45만대, 월 평균 3200대가 팔리는 인기 제품으로 자리했다. 
 
대유위니아도 1인가구를 위한 소형 냉장고를 내놨다. '프라우드S' 시리즈로, 43L와 93L, 118L 3종으로 구성됐다. 컴프레서(압축기)의 효율을 극대화해 좁은 공간에서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해 1인가구의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프라우드S의 판매량은 매월 약 20%씩 꾸준히 증가해, 올 6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만큼 인기가 높다. 
 
밥솥 역시 초소형이 대세다. 국내 전기밥솥 판매량의 60%를 차지하는 쿠쿠전자와 그 뒤를 쫓고 있는 리홈쿠첸은 최근 소형 밥솥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1인가구 수요를 타깃으로 삼았다. 쿠쿠전자의 경우 지난 1월 3인용 2016년형 IH압력밥솥 '풀스테인리스2.0 에코 미니'를 선보였고, 올 1분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 정도로 기여도가 커졌다. 리홈쿠첸도 4인용 소형 밥솥 등 1인가구 등에 최적화된 모델을 잇달애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 개발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나홀로족이 늘어나면서 향후 소형 가전시장의 성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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