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에너지 시대, 눈여겨볼 종목은?
2016-10-23 10:07:11 2016-10-23 10:07:11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파리 기후 협정이 내달 4일 공식 발효되는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산업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풍력과 태양광 등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파리 협정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55개 이상의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이 비준하는 날로부터 30일 이후에 발효된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르면 협정에 참여한 195개국(이달 5일 기준) 가운데 비준을 마친 곳은 73개국으로, 이들 국가가 지구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책임지는 부분은 56.87%로 집계돼 비준 요건을 충족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 대비 37% 줄인다는 목표를 유엔(UN)에 제출했고, 에너지 신산업 관련 정책도 발표했다. 에너지 신산업은 에너지 효율향상, 에너지 절약 또는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거나 에너지 공급이나 수요관리를 혁신적 방법으로 수행하는 사업을 말한다. 
 
23일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에너지 신산업 성과 확산과 규제개혁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 신산업에 총 42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중 33조원은 신재생발전소와 설비 확충과 총 2.3GW 규모의 태양광·해양풍력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현재 풍력 관련주로는 동국S&C(100130), 유니슨(018000) 등이, 태양광과 관련해서는 한화케미칼(009830), 에스에너지(095910), 한솔테크닉스(004710) 등이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동국S&C는 일반 풍력타워, 해상풍력 타워, 중대형 해상 구조물 등을 제조하는 풍력타워 대표기업으로, 풍력발전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관련주인 유니슨은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 운영과 유지보수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자체적으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며, 자회사 한화큐셀을 통해 태양광 셀·모듈·발전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에스에너지는 태양전지 모듈과 태양광 시스템 설치·발전 사업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며, 한솔테크닉스는 과거 태양광 전지용 잉곳과 웨이퍼도 생산한데 이어 현재는 모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전 세계 신재생 에너지 투자는 1859억달러로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내달 ‘파리 기후 협약’의 발효가 확정됨에 따라 각국의 정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은 68GW로 전년 대비 20%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태양광 산업 투자액은 7% 증가한 167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정부가 2020년까지 에너지 신산업에 총 42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의 해외수출의 2배 이상 증가 등 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성장속도가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파리 기후 협정이 내달 4일 공식 발효되는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산업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 속 풍력과 태양광 등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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