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금호, 유화업계 '세계일류상품' 선두에
LG화학 19개 보유…금호석화 2020년까지 20개 목표
2016-10-20 17:25:01 2016-10-20 17:25:01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세계일류상품' 최다 보유기업은 19개를 갖고 있는 LG화학(051910)으로 나타났고, 금호석유화학이 9개로 뒤를 이었다.
 
세계일류상품이란 현재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5% 이상이며 5위 안에 들고,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달러 이상이거나 수출규모가 연간 500만달러 이상인 제품(현재일류상품) 또는 향후 7년 내 그럴 가능성이 높은 제품(차세대일류상품)을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글로벌 시장 선도 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매년 이를 인증하고 있다.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국내 유화업계에서 LG화학은 고흡수성수지, 열가소성폴리에스터계엘라스토머 등 '철강금속·석유화학'분야 뿐 아니라 '생물·화학' 및 '전기·전자·반도체' 분야에서 총 19개로 가장 많은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면 별도의 참가 수수료 없이 해외 유망 전시회에서 세계일류상품 홍보관을 운영할 수 있고, 특허청과 코트라의 '글로벌 기술혁신 IP 전략개발 사업' 등에 참여하는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사업기술평가관리원 등 기관과 연계된 지원도 함께 받을 수 있어 기업들은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호석유(011780)화학도 총 9개로 업계에서 두 번째로 세계일류상품이 많았다. 페놀계첨가제, 에스비라텍스, 로우시스부타디엔고무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호피엔비화학과 금호폴리켐까지 더하면 총 14개로 늘어난다.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일류상품을 20개까지 달성한다는 'VISION 2020'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그밖에 대한유화(006650)도 초고분자량폴리에틸렌 등 5개 상품을, 한화케미칼(009830)은 태양전지용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써멀라미필름용EVA 등 4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이소프탈산 1개에 그쳤으며, 롯데첨단소재가 냉장고내상용압출ABS수지 등 3개 제품을 갖고 있다. 
 
'섬유·생활용품' 분야에서는 국내 폴리에스터 분야 1위인 중견기업 휴비스(079980)가 대기업들을 제치고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휴비스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위생재용올레핀계복합섬유, 생분해성폴리에스터섬유, 폴리페닐렌설파이드섬유, 친환경리사이클 섬유 등으로 총 10개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받았다.
 
효성(004800)도 폴리에스터계신축섬유, 스판덱스원사 등 섬유제품과 화학·중공업 등 부문에서 9개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9일까지 '2016년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 신청을 받는다. 이는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 전체 세계일류상품 수는 총 680개로 지난 2001년 120개에서 크게 늘었다.
 
LG화학 여수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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