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고용시장이 1970년대 이후 가장 안정된 모습이다. 실업자가 줄고 고용은 꾸준한 증가세다. 미국 경제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의미다.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3~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4만6000건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973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 주 전 수치도 24만9000건에서 24만6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최근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4만9250건으로 한 주 전에 비해 3500건 감소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주까지 84주 연속으로 30만건을 밑돌았다. 1970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누적 실업수당 청구도 204만6000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1만6000명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0년대에는 미국의 노동인구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며 최근 고용시장이 견고함을 강조했다.
여러 언어로 표현된 '일자리'. 사진/신화사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15만6000명, 실업률은 5%를 나타냈다. 최근 3개월 평균 고용은 19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2만9000명보다는 적었다.
금융 컨설팅업체 PMFA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의) 전체 경제 성장은 여전히 낮지만 고용은 꽤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시장이 매우 건강한 상태를 보이면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미국 증권사 찰스스왑의 랜디 프레드릭 부사장은 "(미국 실업률이 43년래 최저인 점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위한 '도로'를 깔아준 셈"이라며 "금융시장을 초조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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