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이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카지노주에도 수혜가 따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카오 정부에 따르면 9월 마카오 전체 카지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4% 상승한 184억 마카오 파타카(한화로 약 2조7784억원)를 기록, 지난 8월에 이어 두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 2년 넘게 지속되던 카지노 매출 하락세가 그치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마카오 카지노 회복세의 이유로는 일반 고객 매출의 증가와 신규 카지노 개장 효과가 꼽힌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에는 윈 팰리스, 9월에는 샌드 차이나 파리지엥등 대형 복합 카지노 리조트가 오픈하면서 대중 고객의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며 "특히 씀씀이가 큰 일반 고객(프리미엄 매스, Premium Mass) 매출액이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카오 카지노의 훈풍은 국내 카지노 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한국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가 시간차를 두고 마카오 카지노 주가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성준원 연구원은 "마카오에서 프리미엄 매스 증가로 인한 매출액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한국 카지노에도 긍정적"이라며 "한국의 외국인 카지노로 유입되는 중국인 매스 고객의 주가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인 고객 감소 우려가 있긴 하지만 최근 들어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이번 국경절 기간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동기보다 5만명 늘어난 2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마카오 카지노 시장은 순조롭게 제2차 빅 사이클에 진입하는 모습"이라며 "그간 문제시됐던 VIP 비중이 70%에서 절반 수준으로 하락해 카지노 산업의 건전화가 상당부분 이뤄진 만큼 중국정부의 규제도 완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마카오 카지노의 회복세가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카지노 시장의 회복으로 이어지며
파라다이스(034230),
GKL(114090) 등 관련주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시장에서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4.06%(650원) 오른 1만6650원, GKL은 1.21%(300원) 오른 2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마카오 카지노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카지노주에 수혜가 따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학년도 수시 전문대학입학 정보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카지노딜러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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