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한국전력이 미국의 태양광 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며 미국 전력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한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뉴욕에서 칼라일그룹 자회사인 코젠트릭 솔라홀딩스와 콜로라도주 알라모사 카운티에 위치한 30㎿급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과 댄 다니엘로 칼라일그룹 회장이 참석했고, 양사는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오른쪽)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 지분 인수 계약 서명 후 댄 다니엘 칼라일그룹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한전은 국민연금 등의 국내 연기금으로 조성된 코파(COPA)펀드와 함께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의 지분 100%를 인수해 올 10월쯤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발전소 설비의 유지보수는 한전의 발전자회사가 담당하게 된다.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는 집광형 모듈을 사용해 기존 일반 실리콘 모듈보다 성능이 개선됐으며 최대효율 약 31%까지 발전이 가능하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콜로라도전력과 장기판매계약(PPA)을 맺어 전량 판매되며, 한전은 사업기간 26년동안 약 2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발전소 단지 내 유휴부지에 국내 기자재를 활용해 패널증설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할 경우 약 150억원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칼라일그룹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이번 발전소 지분 인수를 통해 한전은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위한 현지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칼라일그룹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하고 있다.
특히 MOU를 체결함으로써 북미지역에서 민자발전사업(IPP), 신재생사업 및 에너지 신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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