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시장 판매량이 늘어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4.7% 늘어난 17만6632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도 3.3% 늘어난 13만658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로, 10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GM과 포드의 판매 증가로 인해 약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오토데이터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신차 판매 대수도 전년동월대비 104개 줄어든 83만 8052대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GM이 5.6%, 포드는 2.8% 증가했다.
반면,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한 6만580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전월대비로는 6% 증가한 것이다.
일본 업체들 중에서는 도요타가 15만2165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가량 증가했고, 닛산 자동차는 6.5% 증가한 6만11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005380)의 10월 미국내 판매대수는 3만1005대를 기록, 전년동기의 2만820대에 비해 48.9% 급증했다. 특히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6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000270)의 10월 미국내 판매대수도 2만2490대로 전년동기대비 45.3%나 급증했다. 프라이드(수출명 리오)와 모하비(수출명 보레고)의 판매량 증가 덕분이다.
이러한 10월 자동차 판매 실적은 미국 정부의 중고차 보상 지원제도의 영향이 없는 첫번째 판매 실적으로, 전문가들은 지난 가을의 "리만 쇼크"후에 일어난 판매량 급감에 따른 반등이라고 하더라도, 수요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이라는 의견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달 판매량이 올 들어 가장 많은 월간판매량"이라면서 "이는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더욱 구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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