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조업일수와 선박 인도물량 감소로 지난달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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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0.2% 감소한 410억달러에 머물렀다. 이에 수출은 사상 최장기간인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로써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4월 -11.1%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두 자릿수 감소율로 뒷걸음질 쳤다. 지난 5월과 6월 수출 감소율은 각각 -5.9%, -2.7%였다.
이민우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7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조업일수 감소(-1.5일) 및 선박 인도물량 감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7월 일평균 수출 증감률은 -4.4%로 지난 6월(-0.6%)을 제외하고는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부문의 호조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평판디스플레이(6월 -25.2% → 7월 -19.2%), 석유제품(-27.2% → -9.4%), 일반기계(-4.6% → -3.7%) 등의 감소율이 지난달보다 축소됐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단가의 하락폭이 축소됐고 석유제품의 경우 휘발유 등 수송용 제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선박 부문은 일부 선박의 인도시기가 연기되면서 작년보다 수출이 42.5%나 급감했다. 자동차 수출도 자동차 업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14.6% 줄었고, 철강도 글로벌 수요 부진 등으로 11.1% 감소했다.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0% 줄어든 332억5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77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4개월째 흑자행진이다.
정부는 오는 8월 수출이 플러스로 반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진규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올 3~4분기에는 1~2분기보다 경제여건이나 세계교역이 미약하지만 나아질 것으로 보고있다"며 "액정표시장치(LCD)와 철강 등 일부 품목의 단가가 회복돼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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