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 5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103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장 기간인 5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5월 국제수지(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는 10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51개월 연속 흑자 행진으로 역대 최장 기간 흑자 흐름이다. 5월 흑자 규모는 올해 들어 월별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한은은 수출 감소폭이 대폭 줄어들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다시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107억4000만 달러로 4월(95억6000만 달러)보다 11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42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2.4% 줄었고 수입은 316억9000만 달러로 8.6%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 폭은 2015년 6월(-2.2%)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품목별 수출실적(통관기준)을 보면 디스플레이패널이 -34.8% 감소하고 석유제품(-25.5%), 선박(-15.6%) 등 주력 수출제품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유럽연합,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등 원자재가 19.6% 감소했고 기계와 같은 자본재(1.4%), 소비재(6.9%)는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1억4000만 달러로 4월(16억2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건설수지가 흑자가 지난 4월 5억5000만달러에서 8억4000만달러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89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19억1000만달러 증가해 4월(17억8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커졌지만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는 11억9000만달러 증가에 그쳐 4월(19억3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외국인 증권 투자도 7억1000만달러 증가하는데 그쳐 전달(38억4000만달러)에 비해 증가폭이 대폭 감소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4월 40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9억1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신병곤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2016년 5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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