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이번 주(13일~17일) 국내 증시는 대외변수의 영향력이 다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90~205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지난 주 코스피 등락범위와 비교해 상단과 하단 모두 30포인트 높다. 전문가들은 ▲6월 FOMC ▲MSCI EM지수 중국 A주 편입▲ 중국 5월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를 확인한 후 단계적 주식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했다.
최근 악화된 고용지표로 14일부터 이틀 간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위원회가 목표금리 0.50%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이슈에 대한 피로감 해소가 다시 긴장 모드로 전환되는 주간"이라며 "미국 연준의 경기평가와 정책 스탠스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완만한 물가 상승 변화와 월말 고용지표 개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기술적 조정 가능성을 감안해 주식시장의 방향성보다 개별종목의 대응력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15일 중국 A주 MSCI EM 인덱스 부분 편입 여부 발표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70%, 시티 51%, HSBC 50%, 모건스탠리 50%, 크레디스위스 40%로 편입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수익 소유권 문제, 자발적 거래정지, 반경쟁 조항 등 미해결된 이슈가 있다는 점에서 편입이 힘들다는 예측도 존재한다. 편입이 결정되더라도 실제 편입은 내년 5월부터 진행되고, 초기 편입 비중은 5%로 제안돼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벤트가 많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관망세와 차익실현 욕구도 높은 상황이지만, 주요 대형주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조정 시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는 10일 2010선으로 후퇴해 장을 마친 반면 코스닥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안정과 외국인 매수, 2분기 실적 개선 기대 등이 맞물려 추가적인 상승 시도가 가능한 위치라고 판단했다. 다만, 국내증시의 본질적인 벨류에이션 매력이 개선됐다고 볼 수 없어 탄력 둔화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형렬 연구원은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 인덱스 관점의 대응보다 재료를 보유한 개별종목 대응력을 높이는 전술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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