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이번주(23~27일)에는 G7회의 결과가 국내증시의 단기 방향을 결정할 중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증시는 환율 변동성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30~198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 코스피 등락 범위(1960~2020포인트)와 비교해 하단과 상단 모두 낮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G7 회의에서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 증시가 중립 이하 기조로 흐를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다만 펀더멘탈과 기술적 측면에서 1900선을 깨고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기준 국내증시의 4주 연속 하락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발생한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모멘텀 부재와 수급여건 약화, 대외변수 의식 등이 악순환으로 연결되며 저점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낙폭과대 인식이 큰 업종 순으로 선별적 반등이 가능한 위치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가하락 기간 동안 흐름을 같이했던 시장금리가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매크로 논리에 의한 주도주 찾기가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현지시간) 공개된 FOMC 의사록이 매파 성향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돼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 금리가 상승 중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위축돼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관의 경우 주식형 펀드의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 투신권을 중심으로 순매도 흐름이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실적 개선이 나타나는 개별 성장주를 중심으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6월 금리인상에 대해 과도한 공포나 낙관 모두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구조적으로 경기지표와 글로벌 금융환경에 후행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윤서 KTB증권 연구원은 "올해 2~3차례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식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로는 ▲G7정상회의(26일~27일) ▲미국 옐런 의장 연설(27일) ▲중국 제조업 기업이익 발표(27일) ▲미국 1분기 잠정 GDP 발표(27일) 등이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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