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이번 주(9일~13일) 국내 증시는 외환시장 여건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8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45~200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 코스피 등락 범위(1970~2020포인트)와 비교해 하단과 상단 모두 낮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는 국내 증시에 비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달러 강세가 예상밖으로 빠르게 진행될 경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 흐름에 편승해 온 수출업종과 외국인 매수세에 편승해온 대형주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경기둔감업종 중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 상대 성과가 우위에 있는 업종(유통, 화장품, 의료, 필수소비재)의 비중 확대 추천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엔·달러 환율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엔화 강세 수혜 업종에는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에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도 최근 지역 연은 총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 압력은 점진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기간 동안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를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구간이 예상된다"며 "개별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종목별 대응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관련 가치사슬(Value Chain), 지난해 대규모 아파트 분양에 따 른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건자재 관련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6개월 연속 수출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가 고 있는 화장품·OLED 업종에 대한 관심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주요 인사들의 연설과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9일), ▲3월 도매재고 (10일), ▲4월 재정지수(11일), ▲에너지정보청(EIA)주간 원유재고(11일), ▲생산자물가(13일), ▲기업재고(13일)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도 4월 수출입물가지수가 오는 12일에 발표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전문가 대부분은 국내외 경기환경 개선과 법률상의 부담으로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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