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CSI)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존의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지수는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의 5월 CSI가 104.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104.0과 시장 예상치 104.4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또한 지난 3월(103.0)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으며 1월(105.1) 이후 4개월래 최고치이기도 하다.
CSI는 유로존의 신뢰수준을 나타내는 지수로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체감지수가 예상수치보다 높을 경우 유로화의 가치 및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낮은 경우 부정적임을 뜻한다.
로이터통신은 유로존의 소매와 건축부문이 크게 개선되면서 CSI를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향후 12개월 동안의 인플레이션 흐름을 전망하는 소비자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3.4로 집계돼 직전월(2.9)과 3월(2.1)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로존 전체에 퍼져있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CSI가 상승했다는 점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 물가치 2%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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