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서울을 포함해 국내 거점 두 곳에 데이터센터를 신설하고 이를 통해 클라우드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고순동 한국MS 대표는 서울 종로구 중학동 더케이트윈타워 11층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MS는 전 세계 32개 지역에 100여개 넘는 데이터센터 갖고 있는데, 한국 고객만의 준비의 필요성을 느껴 고민 끝에 한국 고객 전용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 한국MS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MS는 서울과 부산 지역에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의미하는 리전 형태로 설립한다. 서비스는 서울 리전과, 부산 리전 단위로 제공된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고급분석 등 확장된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한다.
한국MS는 LG CNS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데이터센터와 LG유플러스 '평촌 메가센터' 2곳에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고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MS는 이와 함께 부산 지역에 부동산을 매입하기로 했다. 향후 MS가 직접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규 리전은 내년 1분기 중 개소할 예정이다. 애저, 오피스365 등을 국내 데이터센터에 기반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MS는 2014년부터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왔지만 리전으로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S가 이처럼 서둘러 데이터센터 확보에 나선 것은 최근 IT 인프라시장의 화두인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차별화하고 국내 클라우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MS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은 클라우드 전쟁에 한창이다. 이들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클라우드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시장 확보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 사장은 “한국 고객은 엔터프라이즈급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되며, 컴플라이언스 요구를 충족하는 데이터 위치를 확보하고, 인프라뿐 아니라 PaaS, SaaS 등도 한국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에 대한 클라우드 투자는 이제 시작으로, 계속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고객이 더 많은 일을 성취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MS는 전체 비용을 낮추면서 고가용성 및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150억 달러 이상을 클라우드에 투자해 왔다. 전세계 32개 리전에 애저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으며, 24 개 리전을 상용화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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