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모바일 광고 매출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서프라이즈의 실적을 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1분기 순이익은 15억1000만달러(주당 52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수치인 5억1200만달러(주당 18센트)에서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 역시 77센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수치였던 42센트를 상회했을 뿐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 62센트를 웃돌았다.
이 기간 매출도 전년 동기 35억4000만달러에서 증가한 53억8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52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페이스북의 매출은 4개 분기 연속 시장보다 평균 9% 가까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광고 매출이 늘어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이 기간 모바일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의 무려 82%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분기 수치였던 73%에서 증가한 것이다.
페이스북의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 역시 광고 매출을 돕고 있다. 페이스북은 3월말 기준 월간이용자수(MAU)가 16억5000만명으로 지난 분기 15억9000만명과 1년전의 14억4000만명에서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서 접속한 사용자는 20% 증가한 15억8000만명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또한 WSJ은 최근 애플과 구글, 트위터 등 주요 IT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가운데 우수한 실적이 나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전날 13년만에 매출 감소를 겪고 있고 또 다른 SNS 업체인 트위터 역시 실적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나 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페이스북은 실적과 함께 의결권이 없는 주식인 C급 주식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SJ 등 주요 외신들은 이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주도권을 보호하면서도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주커버그 CEO의 리더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 측은 “이번 결정으로 주커버그 CEO가 페이스북에 좀 더 적극적인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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