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페이스북, '라이브' 강화…TV방송 대항마 될까
2016-04-07 16:39:34 2016-04-07 16:40:00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소셜 미디어 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페이스북 라이브'의 기능을 확대한다. 이는 경쟁 업체들의 라이브 방송기능은 물론 넓게는 TV 방송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런칭한 페이스북 라이브는 앞으로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즉각 실행할 수 있게 연결되며 방송을 보는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 수 있게 하는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또한 전 세계의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처럼 방송 영상에 테마를 선택해 적용할 수도 있다. 이후 라이브 방송 중 화면에 직접 그림이나 글씨를 쓸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방송을 진행하는 이용자들은 자신의 방송 시청자들을 설정할 수 있어 생일 파티나 특별한 이벤트의 순간에 지인들끼리만 영상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크리스 콕스 페이스북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는 작은 TV 스튜디오를 주머니 속에 가지고 다니는 것과 같다"며 "아이의 첫걸음마와 같은 가족들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기능이 유용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을 공들여 왔다"며 "라이브 방송을 체험해본 사람들은 매우 만족했다"고 전했다.
 
라이브 방송 서비스는 주요 스포츠 경기나 오스카, 그래미 시상식 등의 콘텐츠를 생중계할 수 있어 소셜 플랫폼으로서 매우 경쟁력 있는 기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광고업체들도 젊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라이브 방송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 라이브 방송 서비스의 실행을 위해 현재까지 타임지와 복스미디어, 버즈피드, 허핑턴포스트와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윌 캐스카트 페이스북 제품관리 부사장은 로이터에 "라이브 방송의 빠른 전파를 위해서 협력업체들에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페이스북이 앞으로 트위터의 페리스콥라이브나 스냅쳇의 비디오 서비스, 알파벳의 유튜브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며 멀리는 TV 방송의 대항마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7일 페이스북코리아는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관련 기자회담을 열고 SM엔터테인먼트를 한국의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소녀시대 등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 모습을 전달할 계획이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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