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설' 우즈, 다시 '황제'로 돌아올까
US오픈 참가 신청…이달 계속되는 복귀설
2016-04-26 10:26:51 2016-04-26 10:26:51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허리 수술로 해를 넘겼던 그의 컴백설은 그 자체만으로 큰 이슈다. 특히 최근 평범한 선수로 전락한 우즈가 다시 '황제'가 되어 돌아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매체 '골프 다이제스트'와 'ESPN' 등은 26일(한국시간) "우즈가 올 6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 신청을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들에 따르면 출전 신청 기한은 28일까지인데 우즈는 23일이나 앞선 지난 5일 출전 신청을 마무리했다. 우즈의 강한 출전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즈는 이날 자기 트위터에 미국 골프 해설자인 데이비드 페허티, 1998년 마스터스를 제패한 '선배 골퍼' 마크 오메라(미국)와 함께 골프를 즐기는 사진과 영상을 직접 올려 눈길을 끌었다. 출전설이 흘러나온 시점에 묘하게 자기 건재를 알렸다.
 
하지만 우즈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이날 ESPN에 "이번 출전 신청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단순한 절차"라며 US오픈 출전 확정은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출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이지만 지난 2월 열린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선 참가 신청조차 하지 않았던 걸 생각할 때 한 단계 나아간 것만은 분명하다.
 
우즈의 복귀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2일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채널은 "우즈가 주니어클리닉에서 드라이버를 비롯해 웨지, 2번 아이언 샷 등 다양한 시범을 보였다"면서 "5월 열리는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이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때도 스타인버그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우즈는 지난해 3번 연속 메이저대회 컷 탈락의 수모를 맛본 뒤 8월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로 선전했다. 하지만 9월과 10월 연이어 허리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더딘 복귀에 은퇴설까지 흘러나왔다. 우즈는 직접 스크린골프를 치는 영상까지 공개하며 '건재'를 알렸으나 해가 지나고도 여전히 구체적인 복귀 시기가 나오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메이저 14승을 비롯해 PGA 투어 통산 79승에 빛나는 '황제'의 귀환은 가능할까. 복귀도 복귀지만 최근 최악의 부진 속에 평범한 이로 전락했던 그가 다시 황제가 되어 돌아올지가 관건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타이거 우즈가 US오픈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해 8월 22일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 2번 홀 티샷을 날리는 장면.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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