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이 금지 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 이후 18개월(만 1년6개월28일) 만에 치른 첫 공식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25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10초95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지난 2014년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받은 징계가 풀리자마자 처음 나선 대회에서 이름값을 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팀 선발 자격인 '리우올림픽 기준기록 A(15분14초77)'도 충족했다.
박태환의 자유형 1500m 개인 최고 기록은 2012년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오픈에서 작성한 14분47초38(한국 기록)이다. 이번 기록은 가장 최근 치른 경기인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아드경기대회 4위 당시 15분12초15보다 빠른 기록이다.
다만 이번 동아수영대회는 오는 8월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겸하는데 박태환은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는 금지약물을 사용해 징계 처분을 받은 이후 징계 만료 날로부터 3년이 지나야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일 FINA 징계가 풀린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 '명예회복'을 목표로 임하고 있다.
한편 박태환은 오는 26일 자유형 200m 27일 자유형 400m, 28일 자유형 100m 경기에도 출전한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25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2016리우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박태환이 역영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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