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1분기 롱칭물류 효과 '톡톡'
아시아 물류시장 확대 통해 성장세 지속
2016-04-19 06:00:00 2016-04-19 06: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중국 롱칭물류 인수 효과로 올 1분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택배시장 및 아시아 물류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38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광주시에 아시아 최대 택배터미널을 건설한다. 사진/CJ대한통운
 
18일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CJ대한통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5.3% 증가한 1조3627억원,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6.1% 늘어난 553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인수한 중국의 신선물류업체인 롱칭물류의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면서 몸집을 불린 것.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택배부문에서는 물동량이 늘면서 매출을 늘겠지만 터미널 등 인프라 구축으로 인해 마진은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택배시장에서 41.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3위권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동부증권은 "오는 2018년 가동되는 광주 메가허브 터미널이 가동된다면 고정비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쿠팡과 단위당 비용 측면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시장 지배력 상실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점유율은 높지만 이익률은 낮은 택배부문에서 단가인상을 통해 이익률을 높여가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상위 3개사 점유율이 90%에 육박한 일본 택배사들이 운임인상 시도 후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사례를 들어 CJ대한통운을 위시한 상위권 업체들의 단가를 인상한다면 경쟁사 대비 낮은 한계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해외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 및 국내 택배 점유율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동남아 지역에서의 물류업체의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M&A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다음달 4일 본사에서 IR(기업설명회)을 열고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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