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오는 23일을 탈당 마지노선으로 잡았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주 의원이 단수 신청한 대구 수성을을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주 의원은 21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헌당규에 어긋난 사례에서는 끝까지 직인을 찍지 않겠다고 했으니 23일까지 지켜보겠다”며 “번복되지 않으면 탈당해 무소속 출마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또 “새누리당 당헌당규상 단수추천 신청 지역은 우선지역으로 정하지 못하게 돼있어 당헌당규를 위반했다”며 “오늘 오전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컷오프 이유에 대해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6년 전 지역 구청장 공천 과정에서 이견이 생긴 후 고깝게 생각하는 등 사감이 있고, 주변에서는 다른 유력 정치인이 견제하려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뚜렷한 계파가 없어 보호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 비례대표를 2번 다 자기가 가지고 간 적도 있다”며 “교대로 비례대표를 추천해야 되는데 그래서 자세히 말하기 어렵지만, 그런 것들에 대해 저를 고깝게 보고 차차 감정이 생긴 것이 아닌가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공천 결과에 따라) 대구 의원 12명 중 최소한 8명이 초선이고 3선이 1~2명 나올 것”이라며 “부산은 3선 이상이 최소 10명이다. 이 위원장이 대구를 왜 이렇게 망하게 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20대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 된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 만장일치 재의 요구와 공관위 반려 발표 관련 입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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