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스마트폰 보급률. 자료/이마케터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중국과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스마트폰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인도도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지로 변모한 반면 인도네시아는 많은 인구에 비해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다. 또 현지 이동통신사들이 4세대(4G) 이동통신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각종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어 고성능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9.2%로, 2억5000만명의 인구 중 약 7300만 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거시경제 분석기관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인도네시아의 인구가 2020년까지 2억7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도 한동안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2017년까지 전체 인구의 약 40%인 1억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텔콤셀·악시아타 등 인도네시아 이통사들이 4G망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기회요인이다. 현지 이통사들은 유심칩을 무료로 교체해주면서 소비자들에게 4G의 빠른 속도를 경험하게 하면서 4G 스마트폰 수요를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도 늘면서 게임 업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도 인도네시아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사양을 필요로 하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들이 인기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5억4600만달러(약 65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는 약 3700만명이며 이는 2020년까지 약 63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005930)와 샤오미·레노버·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한 갤럭시Z 시리즈와 갤럭시 A·J 등의 중저가 제품을 내세워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인구가 꾸준히 증가 추세이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향후 스마트폰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와 게임 업체들이 인도네시아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