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 ICT도 5개월째 감소…휴대폰·컴퓨터는 선전
2016-03-10 16:35:06 2016-03-10 16:35:55
전체 수출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수출효자 분야인 정보통신기술(ICT)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휴대폰과 컴퓨터 품목의 선전으로 감소폭은 완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2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8% 감소한 11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5개월째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휴대폰과 컴퓨터 등의 선전으로 감소폭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은 애플과 중국의 화웨이 등과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중저가폰 미국 수출 확대와 베트남 등에 부분품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휴대폰 수출은 19억3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늘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8%가 늘어난 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D램 가격이 하락하고 시스템반도체 물량이 줄어든 반도체는 12.8% 줄어든 41억5000만달러, 수요가 감소하고 패널 단가가 떨어진 디스플레이도 23.4% 줄어든 19억4000만달러로 모두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지역별로는 아세안과 미국, 인도 지역으로 수출은 늘어난 반면 중국과 유럽연합(EU)은 감소했다. 아세안은 반도체와 휴대폰 부분품이, 미국은 휴대폰과 디스플레이가 수출 회복을 이끌었다.
 
중국은 현지 정부의 지원, 생산 업체의 기술 향상 등으로 해외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EU는 거의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줄었다.
 
한편 2월 ICT 수입은 68억8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었고, 무역수지는 4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ICT 수출입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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