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국회 인식조사)차기총선 출마 94%···퇴임 후 여 "정계은퇴" 야 "공직출마"
(뉴스토마토-서울대/피츠버그대 공동기획)⑦82% "재선 내지 3선 노린다"…국민감정 역주행
2016-03-09 07:00:00 2016-03-09 07:00:00
19대 국회의원들은 앞으로 평균 6.35년을 더 국회에 봉직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임기가 4년인 점을 감안하면 일단 재선을 노리고, 이후 정권교체에 따라 입각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평가다. 대국민 봉사에 대한 의지와 함께 권력욕도 품고 있다는 뜻이다.
 
취재팀이 19대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가능하다면 몇 년 더 국회에서 봉직하고 싶은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 139명 중 4년과 8년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각각 41.01%(57명)로 가장 많았다. 불출마가 5.76%(8명), 10년과 12년이 각각 4.32%(6명), 16년이 2.16%(3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무려 18년이라고 응답한 이도 1명 있었다. 집계된 평균 희망 봉직기간은 6.35년이었다.
 
불출마와 사실상 차기 총선에 관심이 없는 1년(1명)을 제외했을 때, 19대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차기 총선 출마를 원하는 비율은 93.52%로 집계됐다. 10명 중 9명 이상이 차기 총선에 출마할 의지와 함께 당선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다.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국민적 교체지수가 높은 현실과는 상반됐다.  
 
여당과 야당 의원들 간 희망 봉직기간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새누리당 의원(97명)들은 평균 6.14년을 응답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의원(42명)들은 6.83년이고 답해 여당보다 희망 봉직기간이 다소 길었다.
 
사진/뉴스토마토
 
아울러 국회의원 퇴임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도 여야는 의견이 엇갈렸다. 
 
'대선 출마', '도지사와 광역시장 등 다른 공직 출마', '국회의원 이전 직업으로 복귀', '정계 은퇴', '기타' 등의 선택지를 놓고 질문한 결과, '국회의원 이전 직업으로 복귀'(32.0%, 48명), '정계 은퇴'(31.33%, 47명)를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기타'는 20.0%(30명), '다른 공직 출마'는 16.0%(24명)였으며, '대선 출마'는 0.67%(1명)였다.
 
현직 국회의원 가운데 교수, 의사, 법조인 등 고소득 전문직의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이들은 정계 은퇴 후 예전 직업으로 다시 복귀할 뜻이 있음을 나타냈다. 같은 맥락에서 기타 답변으로는 '강연', '저술활동' 등의 비율이 높았다.
 
정당별로 보면, 여당은 '정계 은퇴'가 37.96%(4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회의원 이전 직업으로 복귀' 32.41%(35명), '기타' 20.37%(22명), '다른 공직 출마' 9.26%(10명) 순이었다.
 
반면 야 3당은 '다른 공직 출마'가 33.33%(14명), '국회의원 이전 직업으로 복귀'가 30.95%(13명)로 가장 많은 가운데 '기타' 19.05%(8명), '정계 은퇴' 14.29%(6명) 순이었고, '대선 출마'도 2.38%(1명) 있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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