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에서도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3년 연속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통계청과 교육부가 발표한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사교육을 받았고,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1인당 한 달에 평균 35만5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과 10월 두 번에 걸쳐 1244개 학교 학부모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학생 중 사교육을 받는 학생은 68.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늘었다.
1인당 사교육비는 2007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2009년에 정점을 찍은 뒤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3년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최고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17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인 4000억원이 줄었지만 학생 수가 19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3.1% 감소한 것이 1인당 사교육비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사교육을 받은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5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3000원 늘었고, 고등학교 47만1000원, 중학교 39만7000원, 초등학교 28만6000원 순이었다.
초등학교는 80.7%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고, 중학생은 69.4%, 고등학생은 50.2%로 상급학교로 갈수록 사교육 비중은 낮아졌다. 사교육 참여 시간은 1주일에 초등학생이 6.4시간, 고등학교생의 경우 4.1시간이었다.
한편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는 월평균 소득과 비례해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1인당 사교육비 지출액은 42만원이었고, 소득이 100만원에서 200만원 미만은 10만2000원, 200만원에서 300만원 미만 가구는 15만9000원, 300만원에서 400만원 미만 가구는 21만2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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