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의 메카로 지역경제에서 강세를 보이던 경상남도와 울산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와 충청남도가 전성기를 맞이하며 지역경제에서 부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광공업 생산은 전년에 비해 0.6%가 감소했다. 경남과 서울은 각각 -7.0%, -5.2%로 부진했고, 전남과 제주, 부산은 선박과 음료 등의 호조로 각각 8.0%, 7.3%, 7.1%의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에 있어서도 울산과 경남 등은 모두 2% 대 증가에 그쳤지만 제주와 충남은 금융·보험, 부동산·임대 등의 호조로 각각 6.1%,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역경제 판도의 변화는 주력산업의 쇠퇴가 가져온 결과다. 주력산업이 부진하고 서비스업 등 내수 중심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의 모양새가 변화한 것이다. 제주와 충남은 서비스업 생산이 늘면서 고용과 소비 등이 덩달아 살아나는 모습이다.
인구 유입면에서도 제주는 1만4300명, 충남은 1만300명이 늘어난데 비해 서울을 비롯한 부산, 울산, 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구 유출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이 활성화되고 인구가 늘어난 것은 취업자 수로 이어졌다. 제주와 충남은 각각 5.3%, 3.2%의 취업자 수 증가를 보이며 증가율 1, 2위를 차지했다.
소매판매에 있어서도 지역별 편차가 컸다. 울산과 대전 등은 대형소매점의 부진으로 0.8%, 1.2% 증가에 그친 반면 제주와 충남은 7.8%, 5.4%의 큰 증가폭을 보이며 경제 선순환 모습을 그대로 보였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지난해 시도별 서비스업생산지수와 취업자 수 증감률.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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