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못받고 사탕만 주는 남성들?
밸런타인 매출 수년째 감소…화이트데이는 꾸준한 상승
2016-02-17 06:00:00 2016-02-17 06:00:00
여성들이 사랑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건네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진 밸런타인데이(2월14일)의 초콜릿 등 선물 판매가 매년 감소세를 띄고 있다. 반면 남성들이 여성에게 사탕 등 선물을 건네는 화이트데이(3월14일)의 관련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까지의 초콜릿과 남성용 지갑 등 주요 선물상품군의 판매가 수년째 역신장 중이다.
 
한 편의점의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초콜릿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2% 감소했다. 2014년 0.9% 감소한 이후 3년째 마이너스다.
 
온라인 판매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옥션의 초콜릿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지난해 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 역신장이었다. AK몰의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초콜릿류 매출도 지난해보다 무려 101% 감소했다.
 
초콜릿 외에도 남성에게 건네는 선물 판매도 좋지 않다. 올해 이 기간 옥션의 남성용 가방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 남성용 지갑 역시 -3%로 각각 2년 연속 감소세다. 남성화장품 역시 13% 줄었다.
 
다만 이성에게만 선사하는 선물 대신 자신도 함께 선물받을 수 있는 커플슈즈는 판매량이 증가했다. 슈즈 멀티숍 레스모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로버스 '콤마', 아디다스 '수퍼스타 애니멀' 등 커플슈즈로 호응을 얻고 있는 제품의 판매량이 최대 41%까지 늘었다.
 
반면 남성이 선물을 건네는 화이트데이의 관련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다.
 
옥션의 지난해 3월7일부터 13일까지 캔디류 매출은 90% 신장했으며, 여성화장품(26%), 여성지갑(147%) 등 주요 선물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AK몰 역시 지난해 3월8일부터 14일까지 캔디류 매출은 91% 신장했으며, 지갑(35%)과 시계(32%) 매출 역시 모두 증가했다.
 
실제 2014년 옥션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밸런타인데이에 지출하는 평균 선물비용(3만1400원)은 화이트데이(6만5000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 여성이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초콜릿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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