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스타' 이승훈, 세계선수권서 매스스타트 금메달
2016-02-15 08:58:33 2016-02-15 08:58:4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장거리 스타' 이승훈(28·대한항공)이 세계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14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18초2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2위로 들어온 아르옌 스트뢰팅아(네덜란드·7분18초32)를 0.06초 차이로 따돌리며 지난해 처음으로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입된 매스스타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과 비슷하게 출발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다. 출전 선수들은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 승부를 가른다. 이승훈은 2008년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하다 이듬해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경험이 있어 매스스타트의 기대주로 불린다.
 
이날 이승훈은 경기 초반부터 중반까지 후미에서 천천히 질주하다 마지막 2바퀴를 남겨 두고 속도를 끌어올려 역전극을 만들었다. 종료 1바퀴를 남기고 4위까지 치고 나온 이승훈은 마지막 코너에서 안쪽을 차지해 역주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쇼트트랙과 비슷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한 수 위의 경기 감각을 드러낸 셈이다.
 
한편 여자부 매스스타트에서는 김보름(23·강원도청)이 8분17초66의 기록으로 이바니 블론딘(캐나다·8분17초53)에 0.13초 뒤져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이승훈.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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