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09년 상반기 지분법 평가손익(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분법 순이익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계열사 실적 호조로 지분법 이익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지분법 이익은 삼성전자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코닝'에서 나왔다"며 "삼성코닝의 성장 속도가 가팔라 삼성전자의 전체 지분법 이익에서 이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분법 순이익 증가률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올 상반기 지분법순이익(지분법이익-지분법손실)은 5조5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9%(1876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지분법 손실은 전년 동기대비 47.08% 증가한 5조4149억원이었고, 지분법 이익은 10조930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47% 늘어났다.
거래소 측은 "올 들어 경기침체와 환율상승 등으로 인한 자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지분법 이익보다 지분법 손실이 더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분법 평가손익은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의 순이익을 상장 모회사의 지분율 만큼 재무제표에 반영한 것으로 평가이익은 영업외수익, 평가손실은 영업외 비용으로 처리된다.
지분법 순이익이 반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39%로, 전년 상반기의 23.94% 대비 13.45%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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