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미국 어닝시즌 중간성적표 '괜찮네'
76% 기업 EPS 전문가 예상치 웃돌아
2015-11-02 12:41:52 2015-11-02 12:50:17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어닝 시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간 성적표가 예상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셋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까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S&P500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40개의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했다. 이 중 76%의 기업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EPS)을 기록했고 매출이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기업도 47%에 달했다.
 
또한 이 기업들의 평균 순이익은 전문가 예상을 5.9% 웃돌았다. 이는 1년, 또한 5년 평균 수치인 4.8%를 웃도는 것이라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팩트셋은 전했다.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과 앞으로 공개할 기업들의 예상 실적을 모두 합쳐 제시되는 이번 분기 예상순이익은 마이너스(-) 2.2%다. 이는 지난 9월30일 전문가 예상치였던 -5.2%보다는 절반 이상 높아진 수치이다.
 
실적이 발표되기 전에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여파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보다는 우수한 성적이 나온 것이다.
 
특히 헬스케어 부문과 소비재 부문 실적이 예상보다도 더욱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반적인 실적들이 더욱 개선됐다.
 
실제로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86%의 기업들이 전문가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공개했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많은 기업들이 앞으로의 가이던스도 나쁘지 않게 제시했다는 점이다. 
 
다음분기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39개의 회사들은 부정적인 EPS를 전망했지만 17개 회사는 긍정적인 EPS를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개선된 결과다.
 
듀바라코 라코스 부아스 JP모건 전략가는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도 좋았고 더 중요한 점은 우리가 우려했던 것보다 더 좋은 가이던스들을 제시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주에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고되어 있는 점은 우려감을 키운다. 
 
이번주 데본 에너지, 시카렉스 에너지, 체사피카 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전망은 밝지 않은 상태다.
 
팩트셋은 에너지 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정도 악화됐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 12개월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43% 내리는 등 유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승 동력이 없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현재까지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여기에 에너지 기업들이 재를 뿌리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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