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분기 어닝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기대감은 높지 않다.
18일(현지시간) CNBC는 이러한 부진한 어닝시즌 분위기 속에서도 순이익 증가율 50%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빛나는 업종 세 가지를 소개했다.
이 세가지 업종은 바로 건축 자재, 항공, 자동차 업종이다. CNBC는 이 세가지 업종이 서로 연관이 없는 것 같지만 비슷한 이유들로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먼저 건축 자재 업종 같은 경우에는 3분기 평균 순이익이 63%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주택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점이 이러한 전망에 힘을 보탠다. 실제로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 건수는 5개월 연속 100만건을 웃도는 등 최근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들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원자재 가격 하락 역시 건축 자재 업종의 순익 개선을 돕고 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서 주택을 건설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마틴 마리에타 머터리얼과 벌컨머티리얼즈 두 기업의 순익이 크게 개선됐을 것이라고 CNBC는 덧붙였다.
두 번째로 빛나는 섹터는 항공 관련 업종이다. 항공 관련 업종 역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연료비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한 유가 하락으로 소비 능력이 개선된 소비자들이 해외 여행을 늘리는 것도 있다. 이와 함께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 역시 미국 소비자들이 더 많이 비행기를 이용하도록 돕고 있다.
따라서 S&P500지수에 상장되어 있는 네 가지 항공 기업, 아메리칸에어라인, 델타에어라인,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 유나이티드컨티넨탈홀딩스 모두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 번째로 눈에 띄는 업종은 바로 자동차 업종이다. 이미 미국의 9월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1817만대를 기록하며 200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세 개 업종은 올해 들어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건설 자재 같은 경우에는 올해 들어 주가가 48% 상승했고 항공주 역시 29% 올랐다. 자동차주는 이에 비해선 적긴 하나 9%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해 S&P500지수가 1.25% 내린 것과 비교되는 것이다.
한편, 현재 S&P500에 상장된 기업 중 58개의 기업이 실적을 공개했는데 이 중 71%가 전문가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뻐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톰슨 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할 것으로 부정적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CNBC가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이 세 업종의 기대가 크긴 하나 전반적인 부진한 분위기로 인해 장 분위기가 어두울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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