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0일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그룹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결정은 기업소득환류세제에 따른 주주환원정책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배당은 일단 늘리면 다시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대다수 기업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동시에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실제로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자사주 매입은 증가하고 있다"며 "코스피 종목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6000억원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배구조 개편 관련 이슈도 자사주 매입을 확대시키고 있다"며 "주식자산 승계율이 낮은 그룹 계열사와 잉여 현금 흐름이 많은 종목의 자사주 매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 2010년 이후 자사주 매입 증가가 미국 증시 상승에 기여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는 한국주식시장의 차례가 왔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