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8거래일만에 조정..나스닥만 오름세
실적 엇갈려..스타벅스·애플 등 실적 '서프라이즈'
모건스탠리 등 금융주 실적은 '실망'
5월 주택가격은 낙폭 줄어
2009-07-23 06:40:59 2009-07-23 07:25:56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기업 실적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자 미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22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4.68포인트(0.39%) 하락한 8881.26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 7일간 9% 넘는 랠리 뒤로 하고 8일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0.51포인트(0.05%) 내린 954.07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8포인트(0.53%) 상승한 1926.38로 거래를 마쳐 11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는 1996년 9월 이후 근 13년래 최장 랠리 기록이다.

 

이날 오랜 랠리에 대한 경계감에 하락세로 출발한 미 증시는 이후 하루종일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 장마감 후 발표된 스타벅스와 애플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수들이 나스닥 종목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는 등 이날도 이익 모멘텀은 작동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장초반 모건스탠리의 3분기 연속 적자 기록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웰스파고는 실적이 비교적 양호했지만 무수익 여신이 크게 느는 등 신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발표된 5월 미국의 주택가격 하락폭은 전년동기비 -5.6%를 기록, 10개월래 가장 적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5월 주택가격은 전달 대비로는 0.9% 상승, 종전 전문가 예상치 -0.2%도 웃돌았다.

 

한편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21센트(0.3%) 내린 배럴당 65.30달러에 마감됐다. 유가 약세의 영향으로 에너지주를 비롯한 원자재주는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증시가 조정을 보인 영향으로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달러와 엔화 가치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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