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부터 출소 전 수형자에게 취업면접을 위한 훈련을 받는 기회가 제공된다.
법무부는 이날 전국 52개 교정기관에서 출소를 앞둔 수형자를 대상으로 '취업면접 프로그램'을 전면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강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이력서 작성과 발표, 이미지 만들기 등 교육과 실전 모의면접 등으로 구성된다.
모의면접이 2시간 이상 필수 코스로 편성된 프로그램에는 수형자가 양복 등 실제 면접 복장으로 전 과정에 참여하며, 취업사례 발표와 맞춤식 컨설팅이 마련된다.
법무부는 훈련 내용을 출소 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2개월마다 시행 중인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전에 취업면접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8월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교정기관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범으로 진행했으며, 올해는 수형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60명 이상의 강사진 등 전문 인력을 투입해 기관별 4회~6회, 회당 5시간 이상 이뤄진다.
법무부는 앞으로 취업면접 세부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만족도 조사 등을 거쳐 운영을 활성화해 취업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강사로 참여 중인 이강충 순천향대학교 선임지원관은 "취업면접 프로그램의 중요한 미덕은 출소 후의 삶에도 적용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수강생이 실전 모의면접에서 면접관과 지원자의 역할을 경험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취업면접 프로그램 참여 모습. 사진/법무부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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