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전쟁, 백화점으로 확산중
모바일영수증·주차정산 기능·고객과 SNS 소통 '다양'
2015-08-25 06:00:00 2015-08-25 06:00:00
백화점 업계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전쟁이 한창이다. 저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을 담은 앱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엄지족' 고객 몰이에 나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이 기존의 세일정보나 점포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전자 영수증, 주차 정산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는 이른바 '3세대' 앱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매장 영업 담당 직원들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촬영해 앱에 소개하는 서비스를 론칭해 고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는 등 모바일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3세대 신세계백화점 앱'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신세계의 3세대 앱은 전자영수증 기능이 포함돼 고객의 구매내역을 기존 종이 영수증과 동일한 형태로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종이 영수증을 분실하더라도 교환·환불에 많은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고, 구매금액마다 지급되는 사은품을 받을 때도 번거롭게 영수증을 챙길 필요가 없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휴대전화 번호로 통합해 온라인 사용에 상대적으로 서툰 중·장년층 고객들도 편리하게 사용토록 했다.
 
주차 서비스도 개선했다. 앱에 본인의 차량을 등록하면 차량 위치는 물론 언제 백화점에 들어왔고 현재까지 주차비도 확인할 수 있으며, 무료주차권을 활용해 주차비까지 정산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069960)은 SNS식 앱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전국 14개 점포의 매장 영업 담당 직원들이 직접 스마트폰 등으로 촬영해 행사 소식이나 인기 상품 등을 알리는 '쇼핑 리포트 채널-해피투데이' 서비스를 업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이 '해피투데이' 채널에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해 백화점에 방문한 고객들이 직접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다른 고객들이 실시간 댓글을 달 수 있는 일종의 백화점식 'SNS' 서비스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수영 현대백화점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단순히 '할인행사 안내'가 아닌 오프라인 매장의 '큐레이션' 기능과 세분화된 서비스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13개 점포에서 '네이버 모바일 앱'에서 현대백화점을 검색하면 가장 가까운 점포의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비콘(Beacon) 서비스인 '스마트 알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매장 입구부터 쇼핑편의를 돕는 다양한 기능의 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그룹 전사적으로 7조5000억원을 들여 O2O 서비스를 강화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본점 1000여개 매장의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비콘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현대백화점 매장에서 고객들이 태블릿PC에 설치된 앱을 통해 '스마트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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