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에서 미국의 미디어 업종들이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미디어업종은 6.3% 떨어지면서 2011년 8월 이후 최대 일일 기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미디어그룹인 비아콤이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며 부진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비아콤은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0.6% 줄어든 3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 32억2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것이다.
특히 이 기간 광고 매출이 9%나 감소했는데, 비아콤의 광고 매출이 줄어든 것은 네 개 분기 연속 있는 일이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비아콤의 주가는 14% 가까이 급락했다.
이와 함께 미디어 관련 기업들은 일제히 부진한 소식을 쏟아내며 일제히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디즈니는 자사가 소유한 스포츠채널 ESPN의 구독자가 줄었다고 밝히며 전날 9% 넘게 하락한데 이어 이날에도 2% 가까이 떨어졌다.
21세기폭스 역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7% 가까이 급락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디어 업종이 모두 하락하면서 3% 가까이 동반 하락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TV를 대체하면서 미국 미디어 업종들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따라서 넷플릭스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회사들은 주가가 급등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기존 TV관련 회사들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리처드 그린필드 BTIG리서치 미디어 전략가는 "소비자들이 기존 TV에서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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