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월트디즈니, 어벤져스 효과에 순익 증가…매출은 실망
2015-08-05 11:05:00 2015-08-05 11:05:00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 월트 디즈니가 어벤져스 흥행 성공에 힙입어 지난 분기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매출은 다소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디즈니는 2015회계연도 3분기(4~6월) 주당 순이익이 1.4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였던 1.42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이 기간 디즈니의  매출도 131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 132억3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디즈니 매출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8개 분기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몇 분기 동안 디즈니는 겨울왕국의 흥행에 힘입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TV를 포함한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의 영업이익이4% 증가한 2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큰 인기를 끌면서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급증했다.
 
디즈니 파크와 리조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41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디즈니측은 세계적으로 리조트 매출이 다소 부진한 편이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제 부진이 리조트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적을 접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투자자들은 예상을 상회한 순이익보다는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점에 집중했다. 실적 발표 직후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무려 7% 가까이 급락했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스타워즈 에피소드 7:깨어난포스’ 개봉 등 여러가지 호재들이 많은 만큼 실적 개선 여건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오는 12월18일에 개봉을 앞둔 스타워즈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팬층이 두텁다.
 
스티펠 니콜라우스 벤자민모길 애널리스트는 역시 “스타워즈가 22억달러의 글로벌 흥행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포터 빕 미디아테크패키탈파터너스 이사 역시 "중국과 유럽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디즈니의 지난 분기 매출이 다소 부진했지만, 이 외에 다른 실적을 살펴보면 비교적 훌륭했다"고 평가하며 "특히 스타워즈가 개봉될 예정인 만큼 향후 전망도 밝다"고 분석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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