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앱)비트, YG도 투자한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2015-07-20 06:00:00 2015-07-20 06:00:00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요즘 같이 저작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때에 음악을 무료로 듣는게 가능할까? 엄밀하게 따진다면 정답은 '불가능'이다. 음악을 듣기위해서는 서비스 제공자 혹은 이용자가 해당 음악에 대한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거의 무료와 같이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긴 하다. 그 해답은 모바일 광고에 있다.
 
유튜브를 떠올려 보자. 우리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에 매달 정기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음에도, 유튜브에 올라가 있는 모든 영상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동영상을 시청하기에 앞서, 동영상 앞에 들어가 있는 광고를 접했기 때문이다.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비트'도 유튜브와 비슷한 원리로 운영된다. 비트는 이용자에게 돈을 받는 대신 디스플레이, 오디오, 동영상 등 다양한 모바일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는 광고기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이용자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음악 듣는 동안 각종 광고를 접하게 된다. 그렇다고, 광고가 음악 청취에 방해가 될 만큼 거슬리지는 않는다. 매번 음악을 들을 때 마다 광고 팝업(pop-up)창이 뜨는 것도 아니다. 앱을 켤 때와 음악을 듣는 도중 화면을 조작할 때 광고 팝업이 뜨는 방식이다. PC나 모바일에서 신문 기사를 읽을 때 옆에 광고 배너가 뜨는 것과 유사하다.
 
비트는 크게 보면, 유료 음악 스트리밍 앱과 같이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검색해서 들을 수 있는 서비스와 미리 선곡돼 있는 음악 목록을 라디오 처럼 들을 수 있는 서비스로 나뉜다. 검색해서 음악을 들을 경우 앱 안에서 사용되는 사이버머니인 '하트'를 소비하게 된다. 한 곡당 1개의 하트가 소비되며, 처음 가입할 때 약 50하트가 무료로 주어진다. 또 앱 안에서 광고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하트를 더 얻을 수도 있다.
 
라디오 형식의 미리 선곡된 음악들은 하트 소비없이 청취가 가능하다. '운동할 때', '사랑할 때', '잠잘 때', '휴식할 때', '90년대 가요' 등 다양한 주제와 상황에 맞는 채널이 정리돼 있어 선곡 고민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최신 가요나 팝은 물론 발라드, 재즈, 힙합, 클래식, CCM 등 음악 장르도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라디오 형식의 음악 청취 서비스이지만, 듣던 곡을 반복 재생할 수 있고, 다음 곡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 지상파 방송 3사와 콘텐츠를 제휴를 맺고, 실제 라디오 방송도 서비스하고 있다.
 
비트 서비스의 기본 취지는 광고 기반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이기 때문에, 비트 개발사는 하트를 소비해 음악을 듣는 서비스보다 하트 소비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하트를 소비해 음악을 듣는 고객은 전체 이용자의 10%정도다. 최근에는 비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채널 중 하나인 '주간 톱 40 차트'의 동영상 방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비트는 음악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권리자 단체는 물론이고 로엔엔터테인먼트, KT뮤직, CJ E&M, 유니버설뮤직, 소니뮤직 등 100여 개 권리사들과의 직접 계약을 통해 음악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6월에는 저작권료만 약 10억원을 지급했다.
 
또 비트에 대해 벤처투자사들 뿐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등 풍부한 콘텐츠를 가진 엔터테인먼트 회사까지 후속 투자에 참여하며, 음악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액 규모는 170억원에 달한다.
 
비트는 500만에 머물러 있는 월정액 가입자 외에 4천만 스마트폰 사용자를 합법적 음악 소비자로 유입시킴으로써 정체된 대한민국 음악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출시 15개월 만에 400만 회원을 돌파했으며, 구글이 뽑은 '2014년 최고의 앱 BEST 30', '앱 어워드 코리아 2014 올해의 앱' 음악서비스 부문 대상에 선정되는 등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영국, 아르헨티나, 남아공 등 7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다. 해당국 저작권 단체 및 국내 K-Pop 권리사와의 계약을 마쳤으며, K-Pop의 인기를 발판으로 빠르게 사용자층을 확보해 나감과 동시에 해당 국가의 로컬 음악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비트.(사진=앱 화면 갈무리)
 
유용성 ★★★★☆
혁신성 ★★★★☆
완성도 ★★★☆☆
한줄평 고맙다! 모바일 광고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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