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씨엘·아이콘..가요계에 'YG 주의보'
2015-04-08 14:06:40 2015-04-08 14:06:50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대형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잇따라 출격한다. 11년의 공백을 깨고 오는 15일 컴백하는 지누션에 이어 앨범을 발표할 YG 소속 가수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예년보다 늦은 출발이다. YG는 지난해 2월 2NE1의 앨범을 선보였다. 지난 2013년엔 이하이의 앨범이 3월 발표됐다. 하지만 YG 소속 가수들이 불러일으킬 파급력은 예년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음악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만한 굵직굵직한 아티스트들이 YG의 '컴백 라인업'에 올라있기 때문. 가요계엔 이미 'YG 주의보'가 내려졌다.
 
◇그룹 빅뱅.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드디어 돌아오는 '완전체' 빅뱅
 
그룹 빅뱅의 컴백은 2015년 가요계의 최대 이슈다. 빅뱅은 지난 2012년 발매된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 이후 3년 동안의 공백기를 거쳤다. 그 사이 멤버들은 개인 활동과 해외 활동에 집중했다. 5명의 멤버 모두 국내외에서 솔로 앨범을 냈고, 승리와 탑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지드래곤과 태양은 지난해 함께 부른 노래 '굿보이'를 발표했다.
 
'완전체'가 아니었지만, 최고의 성적은 남겼다. 빅뱅 멤버들의 노래는 발표될 때마다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5명이 함께 컴백했을 때 가요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 될 전망. 데뷔 10년차를 맞은 빅뱅은 실력과 인기면에서 최고의 보이 그룹으로 꼽힌다.
 
빅뱅은 지난 1일 컴백과 관련된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오는 25일과 26일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새 앨범 활동과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 팬들의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티켓 예매가 진행된 지난 6일과 7일 빅뱅의 콘서트와 관련된 단어들은 각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빅뱅의 월드투어는 메가톤급으로 진행된다. 2016년까지 이어질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빅뱅은 15개국에서 약 140만명의 관객들과 만날 예정. 국내 아티스트 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2NE1 씨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씨엘, 미국 음악 시장 '정조준'
 
2NE1의 씨엘은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국내의 아이돌 가수들이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계 최대의 음악 시장인 미국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해 성공을 거둔 사례는 거의 없었다. 씨엘의 미국 진출은 국내 가요계의 상징적인 사건이 될 전망이다. 씨엘은 작사, 작곡과 랩핑, 외국어 능력 등을 두루 갖춘 몇 안 되는 국내 여성 아이돌 스타다.
 
미국 진출을 위한 예열은 이미 끝났다. 씨엘은 해외의 유명 뮤지션들과의 활발한 공동 작업을 통해 실력을 인정 받았다. 씨엘은 지난달 29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베이프론트 파크에서 개최된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의 엔딩 무대에 올라 스크릴렉스, 퍼프 대디, 디플로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후 미국 빌보드는 이 무대를 집중 조명하며 "씨엘의 등장은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에서, 또 한국 대중 음악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씨엘이 '음악 선진국' 미국에서 보여줄 활약이 국내 가요계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인 그룹 아이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신인 아이콘 데뷔.."위너 이상의 센세이션 예상"
 
YG는 지난해 세대 교체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8월 신인 그룹 위너가 데뷔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위너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음원 차트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위너는 각종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고, 연말 시상식에선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덕분에 '괴물 신인'이란 타이틀도 얻었다.
 
그런데 올해 '더 센 놈'이 온다. 주인공은 7인조 그룹 아이콘. 아이콘은 지난 2013년 방송된 Mnet 'WIN'에서 위너와 서바이벌 경쟁을 펼쳤던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가요 관계자들은 "아이콘이 데뷔한다면 가요계에서 위너 이상의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이콘은 각종 방송을 통해 얼굴을 비추며 데뷔 전부터 탄탄한 팬층을 확보했다. 또 작사, 작곡 능력을 겸비한 실력파 멤버들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 아이콘의 강점. 위너의 데뷔곡인 '공허해'의 작사, 작곡에도 아이콘의 멤버 비아이와 바비가 참여했다. 두 사람은 랩퍼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Mnet '쇼미더머니3'에 출연해 실력을 인정 받았다.
 
이밖에 YG는 신인 걸그룹의 데뷔도 계획 중이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YG가 2015년을 'YG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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