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중국 유통업체 '진잉그룹'과 합자회사 설립
한·중 합작 신규 남성복 SPA 론칭…여성복 브랜드 진잉백화점 입점
2015-06-29 17:37:13 2015-06-29 17:49:36
신원은 창립 42주년을 맞아 중점 추진 사업인 중국 사업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서 중국 사업의 발판인 국내 패션 부문 역량을 강화한다.
 
신원은 29일 중국 강소성 난징에 위치한 난징진잉백화점 본점에서 중국 대형 백화점·부동산 기업 진잉그룹(골든이글 인터내셔널)과 사업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신원과 진잉그룹과의 계약 주요 내용에는 양사간 합자회사 설립을 통한 신규 남성복 SPA 브랜드 론칭과 신원 여성복 브랜드의 진잉백화점 입점을 통한 중국 진출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날 조인식에는 수카이 진잉그룹 부총재와 계열사 사장단, 김재준 신원 패션부문 총괄 부문장을 비롯한 신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재준 신원 부사장(오른쪽)과 수카이 중국 진잉그룹 부총재가 29일 중국 잔징진잉백화점 본점에서 사업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신원)
 
신원은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이미 한국과 중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이크와 지이크 파렌하이트 남성복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남성복 브랜드를 중국 현지에 론칭할 계획이다. 신원과 진잉그룹이 합작해 만드는 신규 브랜드는 대규모 유통망을 갖춘 SPA형 중저가 남성복 브랜드로 2017년 S/S 시즌 중국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신원 관계자는 "이번에 신규로 중국에서 론칭하게 될 브랜드는 국내 패션 회사가 중국 회사와 합자회사를 통해 론칭하는 최초의 남성복 SPA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남성복 브랜드는 진잉그룹의 백화점 유통망 입점을 기점으로 중국 주요 도시는 물론 2선, 3선 지역까지 매장을 오픈해 다점포 유통망을 기반으로 하는 중저가 남성복 볼륨 브랜드로 발전 시킬 계획이다.
 
신규 론칭하는 남성복은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한국 패션에 관심 많은 중국의 20대부터 30대까지의 남성을 메인 타깃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원은 2020년까지 중국 전 지역에 1000개의 유통망, 2025년까지 2000개, 2030년 까지 3000개의 유통망을 오픈할 계획이며, 중국 매출액 기준 2020년 6000억원, 2025년 1조원, 2030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론칭하는 남성복은 신원의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정두영 이사가 총괄 기획을 담당한다.
 
정 이사는 매 시즌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면서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남성복 스타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2013년 SBS에서 방영한 '패션왕 코리아'의 초대 우승자이며, 지난 27일 종영한 SBS PLUS의 한·중 합작 예능 프로그램 '패션왕 차이나-비밀의 상자'에서도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중국 진잉그룹 측이 신규 남성복 브랜드 론칭을 위한 한국 회사를 검토하던 중 신원의 지이크, 지이크 파렌하이트, 반하트 디 알바자의 제품력과 디자인력을 높게 평가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이번 MOU 체결은 신원의 중점 추진 사업인 중국 시장 공략의 본격화를 의미한다"며 "중국 내에서 적극적인 유통망 확장과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를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 최고의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에는 베스띠벨리, 씨, 비키 등 신원의 여성복 3개 브랜드의 중국 진출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신원과 계약을 체결한 진잉그룹의 진잉백화점은 중국의 주요 상권인 화동 지역에 약 30여개의 대형 백화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까지 50여개로 백화점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어 신원 여성복 브랜드의 중국 진출시 진잉백화점 전 점 입점을 통해 초기 시장 안착과 향후 안정적인 유통망 확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여성복 중국 진출 계약은 진잉백화점에 브랜드 위탁 입점이 아닌 진잉그룹이 신원의 상품을 매입해 백화점과 매장에서 판매하는 홀세일 방식의 계약이다.
 
아울러 신원은 2013년 12월 이사베이에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여성복 전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하게 됐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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