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하반기, 유가·금 상품시장 저가매수 노려볼까
달러인덱스, WTI·구리가격 상관관계…"약달러 땐 상품가 반등 기대"
2015-06-29 12:00:00 2015-06-29 12:00:00
상품시장은 일부 원자재의 초과 공급과 저금리 기조에 투자 매력도가 낮아졌다.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인하가 단행된 이후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상품 가격의 저점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상품시장은 투자용 수요가 확대된 이후 달러화 가치가 중요한 변수가 됐다. 기본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상품가격과 역(-)의 상관관계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가격 반등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29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달러인덱스는 WTI, 구리가격과의 상관관계가 높은 반면, 금 가격과는 상관관계가 약해진 추세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된 상황에서 하반기 달러화 방향성은 상품 가격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금리 인상 후에는 달러화가 약세 반전되며 상품 가격은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뉴스1
개별 상품별로 보면 원유의 경우 공급 과잉이 지속적으로 가격하락을 부추겼다.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생산과 재고를 모두 줄이면서 초과 공급은 완화됐지만, 이달 말로 시한이 임박한 이란 핵 협상 이슈가 또 다른 부담이다. 이란은 일평균 28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데, 미국 에너지정보부(EIA)에 따르면 이란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최대 70만배럴 수준의 추가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따라서 유가는 이란의 핵협상 타결시 추가적인 약세, 협상 연장시에는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리스크가 부각될 때 가격이 오르는데, 지난해부터 박스권에서 계속 횡보중이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박스권 상·하단을 강하게 뚫을 요인은 부족한 만큼 온스당 1100~1300달러 선의 등락을 예상했다.
 
구리도 초과 공급 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격 급락은 진정될 전망이다. 신성인 연구원은 "페루, 칠레 등지를 중심으로 신규 광산 생산량이 증가했고, 구리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가격 약세를 부추겼다"며 "다만,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 기대감으로 다시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곡물가격은 2009~2010년 당시 저점에 가까워져 가격 매력이 높아진 상태다. 최근의 엘니뇨 등 이상기후도 저점 분할매수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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