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오피스텔, 단지내상가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증 하고 있다.
22일 신한은행은 1개월 예금금리를 0.75%까지 내렸다. 아직 다른 시중은행들의 움직임은 없지만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의 예측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3월에 이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중은행 뿐 아니라 부동산 업계 전반이 술렁이고 있다. 은행 이자보다 수익이 높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단지내상가(집합상가)와 오피스텔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5% 오른 2.09%다. 같은 기간 감소한 오피스(1.46%)나 중·대형 매장(1.49%)의 투자수익률보다 높다. 집합상가는 인근 단지수요와 밀집된 상권으로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노릴 수 있다.
인기가 잠시 시들했던 오피스텔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올해 1~5월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75%로 나타났다. 매매값 상승에 따라 임대수익률은 다소 내려갔지만 시중은행보다 여전히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 중 오피스텔, 단지내상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초 서울 송파구 신천역 인근 부동산에 붙은 단지 낸 상가와 아파트 매물 광고. 사진/뉴시스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도 올랐다. 올해 1~5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값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0.19% 올랐다. 대규모 기업입주와 배후수요가 있는 인천 연수구와 경기 수원시는 각각 0.19%, 0.14%, 대구광역시 동구는 8.53%나 증가했다.
단지 내 상가의 입찰 열기도 뜨겁다. 올해 1~5월 공급된 한국토지주택고사(LH) 단지 내 상가 평균 낙찰가율은 212%로, 지난해 같은 기간(186%)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들 수익형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지만 공급증가에 따른 공실 위험도 커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하반기 입주예정인 오피스텔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71% 증가한 1만9971실로, 신도시를 중심으로 임대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결국 입주물량증가에 따른 공실위험성, 임대수익률 하락세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신규 조성지는 상권 조성까지 약 3~4년이 필요해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 적정 가격 이상으로 낙찰 받는다면 공실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적정 낙찰가율은 130%내외로 최대 150%를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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