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형펀드가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시장이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자금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지 주목된다.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공모펀드 중에서 최근 한달간 유럽 주식형펀드로 2500억원이 들어왔고, 이어 일본 주식형펀드로 870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반면, 중국본토 주식형은 같은 기간 약 910억원이 유출된 흐름이었다. 지난주에도 지역별 펀드중 일본 지역이 1.68% 수익을 거두며 가장 양호한 흐름이었다.
상품별로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펀드는 '프랭클린재팬' 2종(약 350억원)으로 전체 유입액의 40%를 차지했다. 이어 KB자산운용의 'KB스타재팬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에 210억원,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펀드'와 '미래에셋TIGER일본ETF'에 각각 100억원씩 설정액이 증가했다.
이렇게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것은 니케이225지수가 최근 2만선에 도달하게 된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주식형펀드 인기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전체의 공통된 흐름"이라며 "실제 아베총리가 취임한 지난 2013년 초부터 일본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화약세, 양적완화 조치 등 우호적인 요인이 많은데다 미국과의 외교적 관계도 강화되면서 올해 들어서도 글로벌 투자자금 증가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수익률도 지역별 해외펀드 중에서 양호한 결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20% 상승했다. 이 기간중 수익률은 '프랭클린재팬'이 21.6%로 가장 높았고, 'KB스타재팬인덱스', '키움일본스몰캡', '미래에셋TIGER일본ETF', '신한BNPP일본대표기업' 등이 18% 수준의 성과로 뒤를 이었다.
문수현 연구원은 "일본 주식형펀드의 3년 수익률은 100%를 초과해 중국본토, 미국, 유럽형 평균수익률을 모두 앞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1년 이상의 장기수익률 기준으로 살펴보면 KB스타재팬인덱스가 가장 양호한데, 장기적으로 투자할 때 인덱스펀드의 장점이 발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