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코앞에 두고 월가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자산규모 1000억달러 이상인 19개 대형 은행들을 대상으로 자본 건전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이번주 목요일(현지시간 7일) 장 마감 직후 발표된다. 당초 2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정부 조정으로 발표 일정이 사흘 늦어졌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자본이 필요하다고 평가받은 은행들은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혹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조달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으로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꼽았다. 특히 이미 정부로부터 450억달러를 지원받은 씨티그룹은 자본 확충을 위해 100억달러 증자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우려를 사고 있다.
WSJ는 이어 "미 정부가 이번 발표에서 개별 은행의 잠재적 손실 추정치도 공개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19개 은행 가운데 14개 은행에 정부가 자본을 확충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통신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형자기자본(TCE) 비율을 4%로 올리고 기본자본(Tier 1) 비율도 6%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은행들에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자본조달은 금융주들의 주가를 희석시킬 우려가 있어 이번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어느 정도 파장을 일으킬 지에 월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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